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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대행, 배달알바를 고민중인 당신을 위한 이야기 [배달알바 후기]

자본주의 정복기 2021. 3. 31.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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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주는 비가 온 뒤 미세먼지가 전국들 덮쳐 뿌연 하늘을 보는 요즘이네요..

오늘은 배달대행, 배달아르바이트를 고민 중인 분들께 제가 10개월간 치킨집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며 겪었던 일들과 꿀팁들에 대해 여러 가지 말씀드려 보려고 합니다.

 

요즘 배달 대행이 돈이 된다고 하여 배달 대행 업계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예전처럼 젊은층뿐만 아니라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도 생업으로 배달하시는 분 많이 봐왔고 자식들이 있는 아버지, 본업이 있으면서 퇴근 후에 투잡으로 하시는 분들도 많으시죠.

 

아마 대한민국에서 음식 배달을 하신다고 하시면 쿠팡이츠, 배민 커넥트 등등 대기업에서 자체적으로 해서 도보, 자전거, 전동 킥보드 등으로 하는 상황을 제외한다면 대부분 오토바이로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오토바이 배달만 해봤기 때문에 오토바이 배달에 있어서 상황들을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배달 운송업을 시작하기 전에 여러분이 알아야하는 사실들

배달대행, 배달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기 전에 제일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배달대행은 이륜차(오토바이)로 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라는 사실입니다. 제가 처음 배달아르바이트를 시작하기 전에 망설였던 이유도 오토바이 타본 경험이라고는 횟수로 총 3번인 제가 안전하게 탈 수 있을까라는 고민 때문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안전하게 타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시작하긴 했는데 그것 또한 잘못된 생각이었죠. 도로 위라는 게 수많은 변수가 있는데 이륜차는 변수도 많을뿐더러 나쁜 상황이 벌어졌을 때 게임처럼 Continue(이어하기)는 없을 수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작성해 놓겠습니다.

 

두 번째 사실은 정식으로 유상운송 보험을 넣고 하기에는 보험료가 매우 비싸다 라는 점입니다. 여기서 제가 배달대행을 하지 않고 배달 아르바이트를 한 이유가 있습니다. 운전이라는 게 내가 최선을 다해 주의를 하더라도 물적, 인적 사고가 날 수 있는데 보험을 넣지 않고 배달업을 하겠다는 건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도박보다 못한 일이라고 느꼈습니다. 도박이야 큰돈이라도 만져보겠다만(도박을 하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배달대행 한 달에 많이 버는 분들은 1000만 원 이상을 번다는 분들도 계신데 그렇게 버시는 분들이야 보험을 넣고 타게 되더라도 많이 남겠지만 그렇게 타기 위해 굳이 위험하게 타고 싶지 않았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제 나이 (당시 25살) 1년 유상운송보험료가 1200만 원이 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배달대행업체에서 일하시는 분들 중에 제대로 된 보험을 넣는 분들보다는 일반 출퇴근용 보험을 넣고 일을 하시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세 번째 사실 절대 절대 절대 절대 체력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라는 점입니다. 배달업을 너무 만만하게 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나하나 따지고 보자면 물론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배달을 만만하게 보시고 준비도 없이 시작하신 분들 중 포기하신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하루에 수십 번씩 빌라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시간이 부족해 그 계단들을 뛰어다니거나 진짜 안 좋은 상황 중엔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고장인데 배 달지가 고층이라면 10층 이상이건 20층 이상이건 걸어서 올라가야 합니다. 너무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너무 만만하게 보고 시작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도로 위의 초보운전은 생각보다 너무 많다. (면허는 어떻게 땄을까..)

가끔씩 드라이브 다닐 때 또는 고속도로를 타거나 차량통행이 적은 곳을 다닐 때는 잘 몰랐지만 배달을 하게 되면 거주지가 많은 곳으로 돌아다니게 됩니다. 여기서 많은 초보운전자분 또는 기본적으로 도로 위에서 예의가 없으신 분들을 만나게 되는데 저 같은 경우는 사이드미러를 안 보고 차선을 변경하시는 분들, 불법 주차해놓고 마지막 차선 사이드미러를 보지도 않고 차량 문을 여는 분들, 도로 위에 신호 체계가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고 도로에 나와서 엉뚱한 곳에서 멈춰계시는 분들, 갑자기 1차선도 아닌 2차선에서 불법유턴을 하더니 저와 부딪힐뻔하자 왜 이렇게 빨리 달리냐며 대려 화를 내시는 분(저는 규정속도를 준수한 상황), 마트 앞 일반통행길에서 비상등 켜시고 당당하게 구매한 물품들을 옮기시는 분 등등 도로 위에서 자신의 잘못조차 모르고 다니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문제는 자동차를 운전할 때는 1번의 기회라도 있겠지만 이륜차는 기회 조차 없을 수 있습니다.. 배달업을 하시려는 분, 하시고 계신 분들 모두 안전 운전하시고 아무리 돈 욕심이 나더라도 신호, 규정속도 준수 바랍니다.(아직 배달업에 인식이 안 좋은 이유가 아직까진 위험하게 배달을 하시는 분들이 대다수라 그렇다고 생각됩니다.)

 

배달업 꿀팁

1. 빌라 공동현관문 비밀번호는 대부분 주변을 살피면 적혀있다.

전해 듣은 바로는 택배기사님들이 빌라 공동현관문 비밀번호를 입구 주변에 적어 놓으신다고 하시는데 저희 동네 같은 경우에는 80% 정도는 적혀있더라고요. 심지어 저는 몰랐는데 저희 집 공동현관문에도 적혀있습니다. 공동현관문 호출이 안될 때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2. 1,2,3,4 통로가 함께 있는 아파트의 경우 엘리베이터에서 나왔을 때 왼쪽이 1,4 통로 오른쪽이 2, 3 통로이다.

모든 아파트가 그런지는 모르겠다만 저희 동네에 있는 아파트의 경우 모두 이렇게 되어있어서 적어 놨습니다.

 

3. 비가 오는 날 바닥을 잘 살펴라.

비 오는 날 정말 조심히 타야합니다. 저도 아무것도 모르고 탈때는 빗길에서 3번 넘어졌습니다. 맨홀뚜껑, 횡단보도 페인트, 지하주차장 페인트, 다리를 처음과 끝, 중간에 있는 쇠로 된 부분 등등 비오는날 그런 곳에서 커브를 잘못 돌거나 브레이크를 잡는다면 순간 휘청거리며 넘어지는데 아무리 속력이 낮아도 넘어지면서 쓸리면 크게 다치게 됩니다.

 

배달업 종사자, 배달업을 고려하시는 분들에게 당부드리는 짧은 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입니다. 정말 안전하게 타더라도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위험은 순식간에 덮칩니다. 항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시고 조금이라도 방심하게 되면 위험해지는 게 오토바이인 것 같습니다. 이상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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